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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지난 주 코스피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3·4분기 GDP 결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반등에도 국내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를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일 전문가들은 이번 주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고 투자심리마저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 위축은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예상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기 보다는 당분간 안정세 회복 여부를 관망한 이후 투자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추천 업종에 대해서는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로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더욱 약해지고 있는 만큼 이익모멘텀 둔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필수소비재와 소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와 산업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멍석은 깔렸지만 재주는 넘지 못했다. 지난 주말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3분기 GDP 결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반등과 9월 산업생산의 호조, 최근 급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 등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많았던 것이 하나의 이유였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사실 이러한 양상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서 이미 경험했던 바이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을 통해 한국 주식시장의 PER이 10.4배까지 내려오는 등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어느 정도 높아진 시점임을 감안한다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2분기 이후 기업실적의 급격한 개선과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PER은 2005년 이후 평균수준에 다가서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질 수 있는 영역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PER을 구성하는 요소 중 분모역할을 하는 E(Earnings)가 4분기 이후 둔화된다면 현재의 PER 수준이 낮다고만 볼 수는 없다. 비록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라도 4분기 이후 모멘텀이 둔화되는 국내 주식시장도 지난 3분기까지와는 다른 잣대를 가지고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가격수준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선별적인 종목선택을 통한 제한적인 접근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불안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지지력을 나타내던 주요 지지선이 지난주 잇따라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한 달 동안 5.5%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직전 3개월 동안의 상승률이 20.4%, 3월 이후 상승률이 57.4%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월의 조정은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나타날 수도 있는 조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현재 국내 증시는 투자심리의 악화라는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취약한 심리에 따른 불안정한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겠다.


이번 주도 지난주에 이어서 선물시장에 크게 휘둘리는 변동성이 예상된다. 단기에 100pt 가까운 급락을 감안하면 하락압력의 완화나 주초반 기술적인 반등도 기대되나 반등이 나오더라도 현재와 같은 투자심리 아래에서는 안정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장에의 접근은 당분간 안정세 회복 여부를 관망한 이후로 미루는 편이 낫겠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장기상승에 따른 조정세가 연내 재차 강세전환 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연내 1500선까지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추세적인 하락의 시작이라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의미는 크지 않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아닌 윗 단계인 자산배분 과정에서 주식비중을 공격적으로 줄여서 대응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단계로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기업이익이나 가격 모멘텀 측면에서 수출주 중심의 경기관련주가 좋다고 할지라도 출구전략 우려가 지배하는 지금은 경기연동성이 비교적 적은 섹터나 내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로 이익모멘텀은 더욱 약해지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기업이익 수정비율 마저 하락하고 있다. 이익모멘텀 둔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필수소비재와 소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와 산업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시장의 투자심리는 60일선을 이탈하면서 위축되고 있다. 이는 60일선이 지난 3월 이후 상승과정에서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6월과 7월 중 잠시 60일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바로 다시 60일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감.)


하지만,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조정이 나온다고 해도, 조정의 폭은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실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증시의 PER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크게 저평가(=선진국 대비 27%, 이머징 대비 19%할인)돼 있고, 현재 10.9배로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즉, 추가적인 조정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본격화될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혹시 모를 더블딥(Double Dip)의 가능성을 잠재워줄 모멘텀이 필요하다. 이는 결국 미국의 ‘소비 회복 여부’가 될 것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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