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증가와 제세공과금 부담이 주 원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3분기 전국 7개 도시의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피스 빌딩의 경우 경기침체 등으로 공실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며 매장용 빌딩의 경우 제세공과금 부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 때문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500동과 매장용빌딩 1000동의 올 3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을 조사·발표했다.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3분기(7~9월) 투자수익률은 각각 1.48%, 1.40%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4~6월) 대비 각각 0.45%p, 0.31%p 하락한 수준이다.
오피스빌딩은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1.78%로 가장 높았다. 또 울산은 0.25%로 가장 낮았으며 대구, 광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매장용빌딩도 투자수익률은 서울이 1.79%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36%로 가장 낮았다. 또 부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투자수익률이 지난 분기 대비 떨어졌다.
이는 오피스 빌딩의 경우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가, 매장용 빌딩은 재산세 등과 같은 제세공과금 부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가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실률(9월30일 기준)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평균 9.0%로 전분기 조사(6월 30일 기준) 대비 1.0%p 상승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마포지역과 강남지역에 입주한 임차인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타 지역으로 이전했으며 대전 중앙지역에 입주했던 대전지방경찰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사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7.2%)은 전 분기 대비 0.5%p 상승해 2002년(7월 1일 기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24.0%)은 지난 분기 대비 10.8%p 상승해 7대도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매장용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10.6%로 전분기 대비 0.5%p 하락했다. 이는 서울 일부 상권(강남역, 노량진, 목동오거리 등)의 낮은 공실률(2% 미만)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개점이 예정됨에 따라 부산 광복동 상권의 공실이 감소한 데에 기인한다. 특히 서울(6.7%)은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13.0%)은 전 분기 대비 0.8%p 떨어졌다.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평균 1만5200원/㎡으로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오피스빌딩은 2006년 2분기 이후 지속되던 임대료 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향후 공실률 상승추세가 지속된다면 임대료 하락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매장용빌딩의 경우 평균 임대료는 4만700원/㎡으로 지난 분기 4만500원/㎡ 대비 200원/㎡ 상승했다. 이는 공실 감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임대료 조정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서울(5만5600원/㎡), 대구(2만6200원/㎡) 등이 각각 500원/㎡, 100원/㎡ 등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토부는 상업용 빌딩에 대한 투자정보를 매 분기별로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한국부동산연구원 홈페이지(www.kre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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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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