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포드가 볼보 매각 우선협상자로 중국의 지리자동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지리차를 볼보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끌었던 협상이 진전을 이루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자리매김한다는 지리차의 계획이 실현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리차는 이번 볼보 인수에 2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포드가 10년 전 볼보를 인수한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볼보 매각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있다. 지적 재산권 문제가 바로 그것.
블룸버그 통신은 포드가 볼보를 매각한 후에도 엔진을 포함한 주요 부품들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며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했을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볼보의 자국인 스위스의 콘솔티움 자코브 AB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자코브의 창립자이면서 볼보 엔지니어 조합의 위원장이기도 한 매그너스 선데모는 "볼보 제조업체들이 지리차가 볼보의 기술을 도용할까봐 걱정하고 있다"면서 "자코브는 아직 볼보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는 지난해 영국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바를 인도 타타 자동차에 24억 달러에 매각한 후 12월 볼보 역시 매물로 내놨다. 지리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 해 여름부터 볼보 인수를 위해 포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포드는 지리차 외에도 상하이 자동차와 크라운 그룹과도 매각 논의를 진행했다.
포드는 적자가 줄어들고 매출이 향상되자 볼보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에 볼보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자 포드는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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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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