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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재출현.. "금융규제 한파 오나"

강남재건축 하락세 여전…수도권 주요지역도 급매물 나와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서울과 수도권에 급매물이 출현했다.


수도권 전체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기존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나온다는 인식으로 거래가 실종된 상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온통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한 분양시장으로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서 매수자 찾기가 어렵다.

DTI규제 강화 이후 보금자리주택 사전접수와 2차공급계획 발표와 관심이 신규분양으로 쏠린 데다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은 연초처럼 바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 강동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등장했다.


DTI규제 강화와 자금출처조사에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강남지역에도 급매물이 나왔다.


개포주공4단지 42㎡(전용 36㎡)형은 이달 초보다 2500만원 가량 싼 8억700만∼8억3000만원선에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DTI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동구의 경우 지난 8월 말보다 호가가 3000만∼4000만원 가량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의 경우 8월말보다 3000만원가량 떨어진 5억4000만원 선에서 매물로 나왔고, 고덕동 고덕시영 56㎡ 역시 4000만원 정도 하락한 5억6000만∼5억7000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 대단지 아파트들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올해로 입주 3년차인 참누리아파트 105㎡은 지난달까지 4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4억15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DTI규제가 확대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DTI규제를 피할 수 있는 분양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매매시장에는 급매물이 등장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에서 강남재건축에 가장 민감한 과천지역에는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과천 중앙동 주공10단지 132㎡는 13억5000만∼13억9000만으로 지난주에 비해 500만원 내렸다.


과천 W공인 관계자는 "대출규제 확대로 급매물이 1∼2개 정도 출시됐지만 거래가 안되고 있다"며 "매물이 일주일단위로 1-2개씩 늘고 있지만 거래 없이 조용하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는 제2금융권 대출규제 강화에 2차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분당신도시는 금곡동 청솔성원, 야탑동 목련SK, 정자동 한솔주공6단지 등 주요 단지에서 매수 문의가 크게 줄어들었고 가격이 250만∼1000만원 가량씩 하락했다.


하대원동 성남자이 79㎡의 시세는 3억1000만∼3억3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500만원 하락했다.


분당 S공인 관계자는"시세보다1000만원 이상 싼 매물이라야 간간이 거래가 이뤄질 뿐 시장 자체가 조용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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