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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사흘만에 하락.."채권자금+尹장관발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1190원대 네고물량 및 채권자금 유입, 윤장관 발언 등에 역외 일부 매도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 그간 숏커버에 집중하던 역외의 일부 매도와 채권자금 유입 등으로 환율은 오후내내 10원이상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5원 하락한 11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84.5원에 하락 개장한 후 이월롱스탑과 NDF환율을 반영해 다소 주춤했으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장중 1192.3원까지 고점을 찍으며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쏠림현상과 환율 제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수일간 숏커버에 나섰던 역외 세력이 팔자세로 돌아서자 환율은 급격히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이와 더불어 오후들어 채권자금 및 네고 물량이 유입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윤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쏠림 현상이 있으면 정부가 방관만 하지는 않을 것", "지금 시점에 환율제도를 비롯해 경제제도를 후퇴시킬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윤장관의 발언이 역외세력의 숏커버를 뒤집어 놓은 것은 최근 브라질 정부의 외화유입 규제에 따른 역외의 불안한 심리를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브라질 정부의 외화유입 규제 방침을 내놓으면서 역외가 이머징 마켓 통화를 정리하는 분위기였는데 윤장관이 환율 제도를 후퇴시킬 수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함으로써 숏커버 차원의 원화 매도, 달러 매수를 일시적으로 돌려놨다.


이날 서울외국환 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3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환율은 1184.6원.


다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가 일부 매도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완전히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오후에 채권자금 많이 나오고 위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으나 역외의 바이는 가시지 않은 양상"이라며 "다음주도 1170원선을 바닥으로 1200원대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가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숏커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순간에 매도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9.84포인트 오른 1640.17을 기록했다. 장마감 무렵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12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11월만기 달러선물은 8.5원 하락한 1182.5원을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2721계약, 증권이 638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1만2660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91.76엔으로 나흘째 오르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87.5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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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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