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두산그룹이 장 마감 직전에 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엔진에 대한 추가 증자설과 두산중공업에 대한 3분기 실적 악화설이 시장에 빠르게 돌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23일 두산은 전날보다 8100원(8.31%) 떨어진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도 덩달아 5%대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두산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900억원대로 세전손실의 경우 800억~90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그룹 급락에 대해 "아마도 외국계 쪽에서 두산엔진 추가 증자설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관계 파악 중이나 설령 사실이라 해도 두산엔진 증자는 중공업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빠질 이유는 없다"며 "유일한 가능성은 두산중공업 외 계열사가 엔진 유증 시 실권된 49%를 인수하는 것이지만 현재 재무적투자자(FI)들을 모집 중이므로 이 역시 설득력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또 "일부에서는 산업은행 보유 물량 처분설도 있으나 역시 중공업에 국한되는 것이므로 같이 빠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실적부진설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며 "영업이익 900억원설 얘기가 돌고있으나 당사는 두산중공업 3분기 실적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선으로 예상하고 있고 900억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주가에 이정도 영향을 줄 악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엔진 증자설에 대해서는 "이미 증자관련 공시한 상태고 지난번 증자결정으로 자본잠식 해소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증자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가지 제외하고 나면 남는 가능성은 산업은행 물량 출회가능성 정도인데 이 부분은 확인이 곤란하지만 그동안 밝힌 것처럼 주가 8만원선 혹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출회가능성은 높아진다는 쪽으로 생각하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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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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