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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미, "디자인 사고 팔아요"

국내 첫 디자인옥션 '바이미닷컴'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디자이너의 천국'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국내 최초의 디자인 옥션 '바이미닷컴(vaimi.com)'의 서정민 대표(사진)는 가녀린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굵직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로 유명하다. 바이미닷컴은 말그대로 디자인을 팔고 사는 온라인 마켓이다. '셀프디자인샵'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문을 연 바이미닷컴은 창립 1년만에 디자이너 회원 2000여명을 둘 정도로 성장했다.


서 대표는 "국내에 공모전 외에는 디자인콘텐츠를 유통할 경로가 없었다"며 "어떻게하면 숨은 천재들의 디자인을 매출로 연결시킬지 고민한 끝에 벤처회사를 만들었다"고 창업동기를 밝혔다.

누구든 자신의 디자인에 가격을 매긴 후 바이미 사이트에 등록만 하면 업체나 개인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하게 된다. 컵이나 티셔츠에 인쇄하기 위한 거래부터 업체와의 거래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회원별 레벨제를 도입해 디자이너의 명성이 높아지면 회사와의 수익분배 등에서 유리해지며 수준있는 디자이너는 업체와의 거래도 주선해준다. 일반인들은 자신이 올린 디자인으로 돈을 벌게 되니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적게는 몇만원에서 월 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회원들도 있다.


서 대표는 바이미닷컴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디자인 유통 중계상'이라는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한다.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디자인을 공급해준다는 개념이다.


실제로 바이미닷컴은 지난해말 삼성카드와 손잡고 셀프 디자인 카드 사업을 진행했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신용카드를 디자인하고 바이미닷컴 소속 디자이너들이 보완작업을 통해 완성품으로 제작하는 이 사업은 반응이 좋아 2차프로모션까지 진행됐다.


현재까지 캐릭터, 게임, 만화, 아트, 창작콘텐츠 등 다양한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제휴를 진행해 왔으며, 쌈지, 넥슨, CJ인터넷, MBC플러스미디어 등 유명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개인 디자이너가 수월하게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현재 셀프디자인 편집 솔루션을 MBC게임 등에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포털, 오픈마켓 등에도 서비스를 열 예정이다.


신생벤처 바이미닷컴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전망은 밝다. 최근에는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3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일본 등 디자인 선진국에 국내 콘텐츠와 서비스를 수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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