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LG전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4분기 및 내년 1분기까지 어두운 경영전망을 내놨다.
정도현 LG전자 CFO 부사장은 21일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지금 상태로는 내년 1분기에 대한 반등세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전망은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LG전자의 실적 사이클 분석에 기인한다. 정 부사장은 "계절적 측면에서 실적은 통상 2분기 피크 이후 3분기, 1분기, 4분기 순으로 실적을 기록한다"며 "손익 면에서는 4분기가 3분기 대비 악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율변동성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냈다. 정 부사장은 "LCD 패널을 국내서 달러 기준으로 구입하고 있으며 퀄컴의 칩 등 다른 반도체도 달러로 구입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달러 비용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달러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 역시 마이너스인 반면 유로는 상당부분 플러스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지만 주력 품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정 부사장은 "4분기 스마트폰 R&D 투자 집중하고 신 모델 출시에 주력하겠다. 지역적으로는 이머징마켓에, 가격적으로는 로엔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사업과 관련해 최창욱 경영기획 담당 상무는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만 6개의 보더리스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보더리스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가격만 합리적인 선으로 형성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26인치 이하는 물론 60인치 이상 대형 라인업에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 부사장은 "올 연말까지 신흥시장 마케팅과 재고 소진 등 털어야 할 것들을 털고 갈 것"이라며 "제품 가격은 신제품이 나오는 만큼 기존 제품들 중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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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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