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한국직업방송' 케이블 채널을 신설, 프로그램제작 및 송출사업에 뛰어들 예정인 가운데 시청률이 0.1%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업의 타당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한국경제 TV를 통해 방송중인 프로그램들의 평균 시청률이 0.1%도 안된다"며 "현 시점에서 직업방송 전문채널을 신설해봐야 홍보효과도 미미하고 예산만 낭비할 것이 뻔한 만큼 사업계획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반 동안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한국경제 TV를 통해 하루 3시간씩 방송했던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을 확인한 결과, 2007년에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고작 0.129%였으며 2008년에는 0.1%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이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연평균 시청률 역시 0.071%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아무리 공익채널이라지만 시청률이 이처럼 낮다면 방송사업 진출은 무리"라며 "공단이 만약 국고가 아닌 자기 돈으로 운영된다고 해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렸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사업을 강행한다면 공단의 대표적인 방만운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9월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한국직업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케이블방송채널사용 사업등록을 마친 상황이며 내년 1월1일부터 정규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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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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