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검찰이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범죄첩보보고서'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19일 대검찰청의 효성 범죄첩보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거듭 공개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국감에서 "범죄첩보보고서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유출자를 찾는데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밝혀 유출자 및 유출경위가 상당 부분 확인됐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 "범죄첩보보고서가 유출된 것이 문제"라는 말을 반복하며 내부 첩보보고서가 공개된 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의원이 추가로 공개한 검찰 범죄첩보 보고서에는 자금 창출 능력이 없는 조현준 등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 3명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거액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고 자금 출처가 효성 및 효성 계열사인지, 조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박영선·박지원 의원은 보고서 유출자 색출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김 총장과 검찰을 질타했다.
우윤근 의원도 "국감이 진행되는 중에 의원이 입수한 자료의 유출자를 색출하는 건 형식적으로는 법률 위반을 조사한다는 것"이라며 "넓은 의미로 보면 국감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선호 법사위원장도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는 것은 위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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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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