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투표권을 가진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9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고테가와 다이스케(小手川大助) IMF 일본사무소장은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국제포럼에 참석해 "IMF는 새로운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투표권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스케 소장은 "IMF의 지배구조 개혁 이후 중국의 투표권이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 6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도 일전에 "각 회원국의 투표권 비례를 조정할 것"이라며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IMF 회원국들은 경제규모와 IMF에 대한 재정분담금 등을 기준으로 투표권을 배정받는데 미국이 17.4%로 가장 많으며 일본이 6.1%로 2위, 중국은 3.72%로 6위다.
중국은 지난달 IMF가 재원 확충을 위해 처음 발행하는 SDR(특별인출권) 채권을 500억달러 어치 매입하기로 하는 등 IMF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주민(朱民) 중궈(中國)은행 부행장을 IMF 부총재로 임명하기 위한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전준비 작업으로 중국 당국은 주 부행장을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주 부행장을 인민은행 부총재로 이미 내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주 부행장은 미국 명문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실력파로 1991~1996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는 등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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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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