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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자신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하늘과 바다'에 스스로 모든 것을 걸었다며 비장한 태도를 드러냈다.
영화 '오 해피데이'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나라는 19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이번 영화에 스스로 자금을 모아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이 자리에서 "아빠가 이 영화에 이렇게 깊이 관련해 있는지 몰랐다. 방송에서 영화 안 되면 집이 망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좀 격한 표현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행복한 영화다. 그동안 광고나 행사 등을 많이 해서 돈을 벌어 모아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로 "어느 날 아빠가 이 영화에 돈이 들어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는데, 그날 잠을 못 잤다. 그 뒤로 아빠가 계속 중국으로 보냈고 CF, 공연, 행사 등을 했다. 그 돈을 영화에 다시 쏟아 부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왔다갔다 하느라고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았다"는 그는 "'영화가 안 되면 집이 망한다'는 격한 표현이 앓는 소리만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번 영화를 위해 중국에서 굉장히 많은 행사를 하고 광고를 찍었다"는 장나라는 "돈도 벌고 영화도 찍고,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하면 집중이 안 될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굉장히 행복했다. 이렇게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쁘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술회했다.
2006년 100만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 영화 ‘마음이’의 오달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늘과 바다’는 외모는 24세지만 6세의 영혼을 지니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소녀 하늘(장나라 분)과 조금은 까칠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린 마음을 지니고 있는 바다(쥬니 분), 그리고 매일 하늘이의 집으로 피자를 배달하는 피자 배달부 진구(유아인 분)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장나라는 서번트 증후군, 즉 지능은 보통 사람보다 떨어지지만 음악과 관련한 능력이나 숫자와 관련한 계산, 암기 등에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는 증상을 지닌 하늘 역을 맡아 24세이지만 6세의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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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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