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단지공단 임직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기간 동안 두차례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은 "매년 직원의 공금횡령사건이 발생됐던 산단공이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의 장례기간에도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산단공 이장우 부이사장을 비롯 20명 임직원은 5월27일부터 6월5일까지 8박10일간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및 선진노사문화 해외 벤치마킹 연수'를 다녀왔다. 이 기간은 노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이던 5월23일부터 5월30일과 겹친다.
또 김 전 대통령 국장기간인 8월18일부터 23일 사이에도 백철규 상무이사를 단장으로 13명의 임직원이 22일부터 28일까지 6박7일간 중국 일본으로 '2009 모범직원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주 의원은 "해외 선진사례 시찰과는 거리가 먼 단순 견학, 관광지 여행 일정이었다"며 "외국 정부 및 기관과의 공식 일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행정안전부가 지침을 통해 밀도 있는 업무수행, 무단이석 금지, 전 직원 비상연락 체계 유지 등을 당부하며 각종 행사는 국민장 기간 이후로 연기하도록 지시했었다"며 "공단은 해외시찰을 충분히 취소 또는 연기가 가능했음에도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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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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