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치솟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연동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에 힘든 소비자들의 근심이 덜어질 수 있을까.
시중은행장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 대출금리 결정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으면서 향후 제도개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은행장들은 개별은행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고객신뢰가 얻기 어렵다고 지적한 만큼 금융당국의 대책마련이 우선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국정감사에 참석해 여러 금리를 조합한 바스켓식의 결정구조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CD금리 기준의 대출금리 결정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6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CD금리 기준 대출금리 결정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달여 동안이나 치솟던 CD금리는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16일 현재 CD금리(양도성예금증서)는 2.80%로 전일과 동일하게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신규 대출자에 대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年) 4.76%~6.36%로 이번 주와 동일하게 고시했다. 국민은행이 고시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첫째 주를 제외하면 8월초부터 이번 주까지 두 달여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외환은행의 16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01%~6.56%로 일주일 전과 동일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3.31%~6.01%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주 CD금리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일주일 전보다 0.02%포인트(2bp)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CD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자들이 느끼는 금리 인하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은행 입장에선 CD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가 조달금리보다 낮아져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산금리를 더 많이 붙여 대출을 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대출이자도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에서 첫 선을 보인 혼합형대출방식도 CD금리 대체할 새로운 금리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타 은행들 역시 혼합형 대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혼합형 대출상품 출시가 CD금리 연동하는 대출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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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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