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러시아 석유회사 노벨 홀딩스 인베스트먼트에 3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는 해외투자를 늘린다는 CIC의 전략의 일환이다.
16일 CIC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3억 달러를 투자해 노벨 홀딩스의 지분 45%를 인수하고 노벨 홀딩스가 향후 9개월 동안 사업 확장 계획에 사용할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IC는 올해 인도네시아의 석탄채굴업체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업체에 투자하는 등 천연자원 관련 업체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홍콩증시 성장기업시장(GEM) 상장기업인 카이선에너지는 노벨 홀딩스를 인수할 전망이다. 이날 카이선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CIC와 오리엔탈 패트론을 포함, 노벨 홀딩스의 주주들로부터 모든 지분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채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카이선에너지의 시가총액은 25억 홍콩달러 정도다.
이는 노벨 홀딩스가 홍콩증시에 우회상장이 가능해 짐을 의미한다. 또한 카이선에너지의 지분 11%를 보유한 오리엔탈 패트론 파이낸셜 그룹은 카이선에너지 뿐만 아니라 노벨 홀딩스의 주주가 된다. CIC는 오리엔탈 패트론이 노벨 홀딩스의 지분 5%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에 설립된 노벨 홀딩스는 러시아에서 1억50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3개의 유전을 개발하고 있다. 노벨 홀딩스의 그레고리 구레비치 회장은 “더 많은 유전 개발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 중”이라며 “추후 CIC에 추가 투자자금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