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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비아그라, 한국인 3000만알 먹었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비아그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오늘(15일)로 10주년이 됐다.


1999년부터 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판매해 온 이 약은 세계 최초의 먹는 발기부전치료제다. 당초 협심증치료제로 개발하다 일종의 이상반응으로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단 사실이 발견됐다.

국내에서도 의료인과 환자들의 큰 관심 속에 출시돼 1년 만에 1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유사 약들이 많이 출시돼 독점력은 약해졌으나 여전히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소비된 비아그라는 총 3043만 정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는 약 20억 정이 소비됐다. 1초에 6명의 남성이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있다.

비아그라가 국내에 소개됐을 때, 전북의 한 여성단체는 비아그라의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기 위해, 구매 시 ‘부인 동의서 제출’을 의무화 할 것을 주장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의약분업 시행 전이었기 때문에 비아그라 판매권을 두고 의사와 약사 간 논쟁이 벌어진 바도 있다.


한편 비아그라는 2006년 문화인류학적 논문을 통해 그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채수홍 교수가 발표한 ‘발기부전 환자와 비아그라를 통해 본 한국남성의 남성성’ 이란 논문은 비아그라를 단기간 내에 인류의 성 문화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약품으로 평가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폐쇄적이었던 성문화를 토론의 대상으로 끌어올린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지난 10년간 환자들의 건강과 자신감 회복에 기여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증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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