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낙폭확대, 증시급등, 주간 오일재고감소 3박자에 춤춘 상품시장..RJ-CRB지수 연고점 경신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뉴욕상품시장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
NYMEX 11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장중 한 때 배럴당 75.4달러까지 올라 아시아 장에 이어 연고점을 높이면서 상품시장 전체 투심을 강하게 지지했다.
다우와 S&P500이 각각 1.47%, 1.75%씩 급등하는 등 JP모건을 시작으로 한 美금융기관 어닝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투심에 상품시장도 상승폭을 넓혔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가 전일대비 1.88포인트(0.70%) 오른 269.54를 기록 8월6일 이후 처음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11개월 최고가이기도 하다.
금 값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과 플래티늄도 연고점을 새로 쓰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이고, 귀금속보다 상승세가 강했던 주요 곡물가격도 기후여건 호전으로 상승폭을 줄여 상품지수 전체의 상승폭이 증시에 미치지는 못했다.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가격 변동성이 작아진 것도 최근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금주 상품시장 랠리가 유가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귀금속에 이끌렸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크지 않으나 달러약세와 3분기 어닝시즌이 맞물린 상황에서 상품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 API(美석유협회)가 발표한 美 주간 원유와 가솔린 재고량이 각각 17만2000배럴, 270만 배럴씩 감소해 재고부담도 덜었으니 내주에 있을 11월물 만기까지는 유가 상승세가 무리 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NYMEX 11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1.39%) 오른 75.18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기준 작년 10월 1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가솔린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갤런당 2.57센트(1.4%) 상승한 1.8575달러까지 올라 8월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동일만기 난방유 선물가격도 갤런당 1.93센트(1.0%) 오른 1.9427달러에 장을 마쳐 8월5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장중 한때 107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고점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온스당 전일대비 30센트 내린 106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은 온스당 6.8센트(0.4%) 오른 17.908를 기록 연고점을 높였고, 1월 만기 플래티늄가격도 온스당 5.9달러(0.4%) 상승한 1366.60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COMEX 12월 만기 구리값도 1파운드당 전일대비 5센트(1.8%) 상승한 2.8445달러까지 올랐으나, 유가상승 및 달러 연저점 붕괴, 중국 수입 깜짝 증가 등을 모두 반영한 것 치고는 상승폭이 작았다.
파죽지세로 치닫던 CBOT 곡물가격은 이날도 고점을 높이긴 했으나 美 주요산지 기후호전 소식에 뒷심을 잃는 모습이었다.
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0.5센트(0.1%) 오른 3.8175달러에 장을 마쳤고,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은 전일대비 6센트(0.6%) 하락한 9.9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약달러에 숏커버링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밀가격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12월 만기 밀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17센트(3.4%) 급등한 5.1125달러를 기록해 유가 상승폭을 압도했다.
ICE에서는 코코아가격 반등이 눈에 띄었다.
12월 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전일대비 톤당 53달러(1.71%) 오른 3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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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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