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고 PC로 인한 오프라인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장세환 의원(민주당)은 13일 열린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희정, KISA)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13만2400여건"이라며 "이는 대부분 온라인 침해 사례로 오프라인 침해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지난 2007년 당시 정보보호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 PC 하드디스크 440개 중 410개를 쉽게 복구할 수 있었고 이중 103개의 하드에서 개인 및 조직 관련 정보 1만729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기초생활수급자 명단, 선거인 명단 등 정부자료가 전체의 63.1%를 차지하고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고 PC는 전체 PC의 5% 수준인 95만3000대에 달한다.
이어 장 의원은 "정부는 온라인 상의 개인정보 유출에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대량의 민감한 개인정보는 중고 PC를 통해 유출되고 있다"며 "중고 PC로 인한 정보유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희정 원장은 "중고 PC 매매 업체 등과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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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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