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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에 거래소 수수료 수입 '급증'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 활황으로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수입도 급증, 올 8월까지 수입이 지난해 한해 동안 거둬들인 수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석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증권사 주식수수료를 비롯해 파생거래 등 회원사들로부터 받은 전체 수수료는 총 23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목표로 했던 예산서상 수수료 수입 2448억4400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수수료 수입 총액 2372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로 증시가 불안정해 9월22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한 바 있다. 당시 징수면제 추정규모가 1016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거래소 수수료 수입은 코스피 지수 2000을 넘어서며 활황을 보였던 2007년(수수료 수입 총 3776억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수수료 수입을 시장별로 보면 주식 ELW ETF 채권 등 현물시장 거래서 지난 8월말까지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은 1297억원으로, 지난해 1191억원보다 8.90%가 늘었다.

선물 및 옵션시장에서는 각각 522억원, 574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지난해의 경우 선물 및 옵션시장에서 각각 502억원, 679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이석현 의원은 "현 수수료 체계는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 수수료 수입이 덩달아 급증하는 구조라 거래소 등 유관기관들의 수입을 지나치게 불려질 수 있다"며 "수수료 인화와 함께 공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거래소의 수수료 수입도 늘었다"며 "금융위 등과 현재 수수료를 5~10% 정도 인하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수수료는 거래소가 증권사, 선물사 등 회원사에게 매매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징수하는 포괄적 단일수수료체계다.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 거래수수료는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0.004446% 정률로 부과하고 있으며 주식관련 이외의 파생상품은 계약당 일정액을 받고 있다. 거래소가 수수료를 최대 10% 낮출 경우 현재 0.00446% 수준인 수수료는 0.004014%로 낮춰진다. 거래소는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주식거래대금의 수수료 등을 통해 매년 막대한 잉여금을 쌓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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