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연동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가 하늘높이 치솟은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가계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고 이성태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시각을 내비치면서 예금금리가 유지되거나 인하될 가능성도 보인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은행채 금리 추이를 반영해 결정하는 만큼 당분간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의문점이 해소되면서 채권금리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은행 예금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져 무리하게 금리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높다.
실제로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8일 4.23%에서 9일 4.13%으로 하루 만에 0.10%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CD금리의 상승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이자폭탄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이달 기준금리에 대해 2.00%로 8개월째 동결을 선언했지만 CD금리 상승세를 멈추진 못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는 지난 9일 2.81%로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마감했다.
CD금리는 지난달 28일부터 9일(영업일)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12~16일) 신규 대출자에 대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이번주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76~6.63%로 고시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5.30~6.12%, 하나은행 4.31~6.11%, 신한은행 3.30~6.00%, 외환은행 5.02~6.57%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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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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