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총회서 최종 채택, 112년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21차 총회를 열고 기존 26개 종목 외에 골프와 7인제 럭비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1900년 파리대회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사라졌던 골프는 이로써 112년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날 IOC 총회는 기존 26개 종목의 올림픽 유지 여부를 일괄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85표, 반대 8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잔류를 확정했다. 지난 8월 집행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신규 종목 골프와 럭비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뒤 개별 투표를 실시했다.
프레젠테이션에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가 나섰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잭 니클로스(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의 '스타골퍼'들이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골프와 럭비의 찬반투표는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열린 질의응답 때 IOC 위원들의 질문 공세가 뜨거워지면서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지체됐다. 특히 골프는 북한의 장웅 IOC 위원 등이 고비용을 문제 삼으며 제3세계 국가들의 참여가 어렵다는 주장을 펼쳐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
골프는 그러나 투표 결과 찬성 63표, 반대 27표로 올림픽 참가가 확정됐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60명씩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금메달을 가릴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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