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웃어요' 최정윤이 '얼음미녀'가 된 사연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탤런트 최정윤이 '얼음미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SBS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에서 곤궁에 처한 가족에게도 냉철한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 장녀 서정경 역을 맡고 있는 최정윤은 촬영장서 아예 입을 닫고 산다.

게다가 극중 소아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병원의 소아 환자들에게도 냉정하게 대해 '얼음 마녀'라는 별명을 얻은 것. 남달리 차가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최정윤은 이를 완벽 소화를 위해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에도 '얼음 미녀'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날은 입이 거의 닫히기도 한다. 가끔 감독님께서 '화났니?' '긴장했니?'라고 농담을 던지실 정도"라고 덧붙였다.

"본래 지인들에게 '헛똑똑이 푼수'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털털한 성격이라 가끔 답답할 때도 있다"는 최정윤은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연기를 하지 않을 때에도 말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드라마 속에서의 연기 투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정윤의 소속사 비오엠엑터스 관계자는 "최정윤이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을 리얼하게 살려내기 위해 현재 의사로 재직 중인 친구를 괴롭히며(?) 끈질기게 연기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윤이 이렇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이유는 '그대 웃어요'가 오랜만에 연기자로 복귀하는 작품이기 때문.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미치도록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드라마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