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관련 제외하고 임직원 행사 참석 등 자제
오너 일가 이어 계열사 임직원 조문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범 현대가 그룹들이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이정화 여사의 장례 기간 동안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제외하면 임직원들의 대외 행사 참석 등을 자제하는 등 '추모' 모드에 들어갔다.
비록 각각 제 갈 길을 가고 있지만 과거 한 지붕 아래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만큼 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고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현대아산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포조선과 삼호조선이 추석 연휴를 끝내고 8일부터 정상출근했다”면서 “협의를 통해 이날 조문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문 일정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도 함께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기아차그룹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에 역시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계열사 임직원들은 상당수가 빈소에 파견돼 장례 업무를 돕고 있다.
이들 범 현대가 업체들은 조문 이외에도 특별히 지시를 하지는 않지만 회사 임직원 스스로 필요한 업무를 제외하면 대외적인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 현대가 관계자는 “완전히 다른 회사라고 해도 뿌리가 같은 현대가의 특성 때문에 임직원 모두가 추모하는 분위기”라면서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가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 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이자 현대가 최고 어른인 정상영 KCC 고문은 지난 8일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각별한 안타까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빈소를 다녀갔다.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같은 오전 11시 20분께 맏딸 정지이 현대U&I 전무를 대동하고 장례식장을 찾아 오후 늦게까지 빈소를 지켰다.
이날 오후 3시 있었던 입관식으로 인해 빈 상주자리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 고 정몽우씨의 아들인 정일선 바앤지스틸 대표와 정대선 비에스엔씨(BS&C) 대표가 대신해 문상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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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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