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조 넘어...대림.GS.삼성은 2조 간신히 못미쳐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의 공공분야 건설공사 수주실적이 급신장하고 있다.
2조원대를 넘어선 현대건설의 공공수주는 지난달말 현재 2조6800억원으로 건설업계 1위를 차지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공공분야 건설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 1위로 2조6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턴키공사와 최저가공사 등 다양한 유형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턴키공사로는 지난달말 발표된 4대강살리기 사업중 한강6공구에서 1100억원을 확보했으며 에듀타운A11블록 1060억원, 충남도청사 690억원, 노량진수산시장 630억원 등을 따냈다.
최저가 공사로는 적성~전곡간 도로건설공사 3공구 900억원, 전곡~영중간 도로공사 1공구 630억원, 진천~증평도로 1공구 500억원, 보라매병원 증축공사 240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말 수주실적이 1조5000억원으로 대우건설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3분기동안에만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단박에 1위로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 수주실적 1조4000억원대를 두배 가량 넘어섰으며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공공수주 실적으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확실시된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에 이어 공공수주 2조클럽에 가입했다. 2위 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은 3분기말 2조14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주요사업은 동흥천~양양 14공구 2000억원과 낙동강살리기 24공구 2000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 2공구 1250억원, 송도사이언스빌리지 복합시설공사 1000억원 등이다.
대림산업은 2조원대 수주에 바짝 다가섰다. 역시 4대강사업중 한강3공구를 수주하는 등 1조900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중이며 삼성건설과 GS건설도 1조8000억원대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정부의 SOC 조기발주 등 경제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발주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에따라 건설사들의 3분기 수주실적이 지난해 전체 공공수주액을 훨씬 상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4분기 동안에도 추가로 확보할 건설공사가 있는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수주 실적은 최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체 건설분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등 민간분야 실적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건설사들은 공공을 비롯해 해외분야 수주실적을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아직은 주택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내핍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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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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