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생명보험업계 최초 상장사인 동양생명보험이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는 벽에 부딪혀 상장 첫날 10% 가까이 하락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보험은 공모가 1만7000원보다 낮은 1만57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시초가 보다 1550원(9.87%) 하락한 1만415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40만여주. 상장하자마자 외국계 창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대량 쏟아져 나온 매물을 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날 증권사들은 동양생명보험에 대해 '최초로 상장한 생명보험사'라는 타이틀에 프리미엄을 얹어주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함께 내놨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보험의 적정주가를 1만2000원~1만5000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박선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보험에 대해 " 2위권 손보사 수준의 시총 규모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낮은 유통주식비율로 주가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동양생명보험이 상장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제2, 제3의 상장 생보사가 등장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생명은 최근 주총에서 상장요건 관련 사안을 정비했고 미래에셋생명은 주간사 선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양생명보험의 뒤를 잇는 상장 생보사가 줄줄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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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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