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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주 수월봉 화산 쇄설층 문화재 지정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과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수월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중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곳. 화산 폭발 시 분출된 재나 모래가 엉기어 형성된 응회암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단면을 노출하고 있어 그 내부구조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수월봉의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은 화쇄난류(火碎亂流)라 하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다.

이 화산쇄설암의 노두의 가치는 매우 큰데, 특히 해안절벽 노두의 연장성(延長性)이 뛰어나 화쇄난류층의 세계 최고 노두로 인정받고 있고 세계의 여러 지질학-화산학 교재에도 중요하게 소개되고 있다.


내파수도는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7㎞ 떨어져 있고 면적이 0.21㎢인 무인도로 해안을 따라 암벽과 해빈이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내파수도 동쪽 해안에는 약 300m 길이의 자갈해빈이 자연제방을 이루어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섬의 전 해안에서 생성된 자갈들이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섬의 동쪽에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 자연제방은 적어도 수천 년 동안 형성되었으며, 느린 속도로 계속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현상은 신비감을 준다.


또한, 내파수도의 자연제방과 같은 형태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성이 있어서 그 형성과정 등은 전문가들의 학술적 연구, 학생들의 현장학습 및 일반인들의 자연체험 관광지로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지정예고한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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