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시장전망 뒤집기 다반사..날뛰는 투기 잡을 길 있나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5일 뉴욕상품시장이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3.35포인트(1.33%) 오른 255.85를 기록했다.
9월 美 ISM 서비스부문 PMI(구매자관리지수)가 시장예상(50) 및 전기치(48.4)를 모두 상회한 50.9를 기록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려 떠나려는 시장 투심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상품값 상승에 가장 긍정적인 기대를 견지하고 있던 골드만삭스가 美 주요 은행들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증시마저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상품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 금요일 약세로 돌아선 달러가 증시상승에 이날도 약세를 지속한 것도 상품으로 투심을 모았다.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지인 아이보리 해안지역의 2009~2010년산 코코아 수확이 근 5년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져 코코아선물가격이 8%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ICE 12월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전일대비 239(8%) 오른 3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이주간의 조정을 단 하루 만에 모두 만회하고 15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말 서리에 수확에 차질을 빚은 옥수수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CBOT 12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1부쉘당 8센트(2.4%) 오른 3.415달러로 반등했다.
꿈틀거리는 상품값에 BOA가 금이 2011년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해 이날 금값도 종가기준 9월1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 연고점에 성큼 다가섰다.
COMEX 12월만기 금선물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13.50달러(1.3%) 오른 1017.8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만해도 더블딥 운운하며 증시조정에 일제히 목소리를 모아가던 시장이 이날 美 서비스업황 청신호를 목격한데다, 시장 최대 입김을 자랑하는 골드만삭스가 마치 글로벌 증시조정을 잠재우기라도 하려는 듯 중요한 시점에서 든든한 지원사냥에 나섰으니 투기심리가 자극되는 것은 당연했다.
금 외에도 은과 팔라듐선물 12월물 가격이 각각 1.9%, 1.7%씩 올랐다.
이날 한껏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비철금속도 대부분 반등했다.
COMEX 12월만기 구리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4.55센트(1.7%) 오른 2.7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화요일과 수요일 美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둔 유가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NYMEX 11월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46센트(0.66%) 오른 7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3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장투심이 긍정적으로 선회한 만큼, 시장예상대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전이 목격될 경우 이날의 반등은 10월 한달간 저항을 높이는 상승랠리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전일 코코아에 묻지마 매수가 밀려들자 '겁을 상실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또다시 투기세력이 용트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각국 거시경제지표 상황과 기업실적간의 괴리만 더욱 커지고 있음이 확인될 경우 이는 더 큰 조정이 밀려오기 직전의 발악에 불과할수 있다.
지난 금요일 반락한 이후 이날 아시아 장 내내 약세의 폭을 넓혀 상품시장과 증시 반등을 예고한 엔화는 뉴욕상품시장과 증시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약세가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스위스프랑 약세도 아시아장내 흐름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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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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