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채용 면접시 멍한 표정을 짓거나 짙은 화장을 하면 감점을 당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이 구직 지원자의 얼굴 인상에 따라 감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면접관 경험이 있는 인사담당자 52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8.1%가 "사원 선발 시 지원자의 인상을 채용 기준의 하나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 중 21.8%는 지원자의 인상을 "상당히 고려한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 76.3%는 면접 시 지원자의 인상 때문에 감점을 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감점을 줄만한 인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멍한 눈빛(69.7%)’을 지닌 남성지원자와 ‘진한 화장(59.6%)’을 한 여성지원자가 각각 1위로 꼽혔다.
남성지원자의 경우 눈빛이 흐린, 즉 멍한 눈빛의 남성지원자가 응답률 69.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나운 눈매(52.9%), 무표정(52.4%), 미간을 찌푸린 얼굴(52.1%), 단정하지 못한 머리모양(46.6%),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지원자(43.9%), 지저분한 피부(20.8%) 순이었다.
여성지원자는 진한 화장(과도한 화장)이 응답률 59.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무표정(웃음기 없는 얼굴)(56.9%), 지저분한 머리모양(47.9%), 멍한 눈빛(46.9%), 사나운 눈매(39.1%) 순이었다. 화장기가 전혀 없는 등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얼굴(29.3%), 과도한 성형수술(24.3%), 지저분한 피부(23.6%),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 13.5%)등의 응답도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대다수 인사담당자들은 무표정한 인상을 지닌 사람을 덜 외향적이고 대인관계에서 덜 유능할 것이라고 판단, 밝은 표정을 지닌 사람에게 면접 시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며, 이어 "특히 정서적으로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능력이 큰 자원이 되는 여성에게서 무표정이나 어두운 표정은 면접 시 남성보다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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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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