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3일간의 짧은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특히 연휴 뒤로 국정감사가 잡힌 관가, 공기업들은 연휴를 잊은 듯 국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먼저 6일과 23일이 국감일인 국토해양부는 이번 정부 최대 현안사업이 몰려있는 정부 부처인 만큼 일부 부서에서는 연휴간 밤샘작업이 펼쳐졌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도 지난 4일 출근해 국정을 앞두고 대응방안 등을 챙겼다. 그는 올해 착공한 경인아라뱃길을 비롯, 2012년까지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기초체력으로 성장할 4대강 살리기 사업, 그린벨트 해제 보금자리주택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이끌어오면서 혹시나 챙기지 못했던 바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나서야 퇴근했다.
국토부의 국감이 끝난 다음날 국감을 받는 한국도로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실 도로공사 직원들은 추석 연휴간 민족 대이동으로 인해 추석연휴를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짧은 연휴기간과 더불어, 신종플루로 인한 승용차 운전자가 많아, 귀향객 관리와 국감 준비를 한꺼번에 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9일 국감이 잡힌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특히 물관련 사업과 사건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노심초사 국감 준비에만 매달렸다. 먼저 4대강 살리기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비 지출에 따른 수익 창출 사업을 어떻게 펼칠지에 대한 다각도의 고려가 있었다. 또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따른 임진강 참사 사건 관련 질문도 소화할 수 있게 논의를 펼쳤다.
지난 1일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유기적인 통합을 위한 준비로 추석 연휴를 바쁘게 보냈다. 초대 사장인 이지송 사장은 추석날 출근해 두 공사의 통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점검하고 보금자리주택 부지 등을 둘러봤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양 공사가 합쳐지며 7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에 대한 인사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7일 시작되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등도 준비해야하는 만큼 추석 연휴를 다 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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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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