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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글로벌 증시·원자재 조정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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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기 회복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주가와 원자재 가격이 곧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가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증시는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너무 급속히 올랐다”며 “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는 V자 회복이 아닌 U자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루비니의 지적대로 지난 6개월간 세계 주가 지수는 급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는 지난 3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51%나 폭등했고 유럽의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도 48%나 올랐다. 하지만 전날 열린 G7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은 증시에 만연한 낙관주의를 경계하며 아직 성장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비니 교수는 “증시와 달리 실물 경제는 거의 회복되고 있지 않다”며 “만약 경기 반등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 모든 시장들이 적절할 수준으로 평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 경제와 증시간의 간극이 커질수록 주가와 원자재 가격은 급속히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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