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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미국방송도서관(Library of American Broadcasting)이 선정하는 '올해의 방송계 자이언트(Giants of Broadcasting)'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백 사장이 현지시각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도널드 웨스트 미국방송도서관 대표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도서관 측은 지난 6월 미국의 방송역사가 아날로그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송만 송출하는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낸데 대해 백 사장의 방송분야 기술공로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수상으로 백 사장이 TV업계 최고 권위자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 방송은 백 사장이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 '디지사이퍼(Digicipher)'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미국 케이블방송 전송표준에도 그의 공적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방송도서관은 37년간 TV, 라디오 등 美 방송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해온 기관으로 방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엔지니어, 방송인, 언론인, 기업가 등을 '올해의 방송계 자이언트'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백 사장 외에 NBC, CBS에서 뉴스를 진행한 유명 여성앵커 케이티 쿠릭, 다큐멘터리 감독 켄 번스 등이 선정됐다. 7회째를 맞는 올해 시상식에서 백 사장 등 8명이 선정돼 '방송계 자이언트'는 모두 116명으로 늘어났다.
백 사장은 수락연설에서 "1990년에 개발한 세계 첫 디지털방송 시스템이 96년 미국 표준으로 채택되고, 올해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성공적인 전환으로 이어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모바일 기기에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997년 11월 17일 미국 USA투데이의 커버 스토리에서 '디지털TV의 아버지'로 소개됐었다. 또 지난 2004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CEA(전미가전협회)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백 사장은 미 MIT(통신제어시스템, 공학박사)를 졸업하고, 퀄컴(Qualcomm)과 GI(General Instrument)에서 기술담당 임원을 지낸 후, 지난 98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당시 부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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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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