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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마티즈크리에이티브, 경차 이상의 경차!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짧아서 더욱 아쉬웠던 이번 추석 연휴를 함께 한 차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타고 고향에 내려간다고 하자 주변 지인들은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걱정하는 눈빛이었다. 본인 역시 경차를 타고 고속도로에 나가본 적이 없는 터라 내심 걱정하며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도를 지나 서해안고속도로에 오른 후에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일반 경차 이상의 안정감을 주었다. 주변에 커다란 차가 속도를 내며 달려도 흔들림이 없자 옆 좌석에 앉아있던 동생도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다르다"며 의외라고 말했다.


일찍 출발한 덕분인지 도로 사정이 좋아 속도를 냈다. 가속페달을 밟자 처음에 치고 나가는 감은 덜했고 정숙성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경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

130km/h이상의 속도에서도 방방 뜨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코터를 돌 때도 안정된 느낌이었다. 브레이크는 민감하기보다 묵직하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집에 도착하자 부모님들은 가장 먼저 디자인을 보고 귀엽다, 독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경차에 비해 크기는 물론 디자인도 훨씬 나아졌다는 평이다.


네 식구가 다 같이 타고 인근에 있는 마트에 가는 동안 부모님은 아이스블루 조명과 모터사이클 계기판 모양의 클러스터가 마음에 든다고 지목했다. 특히 아이스블루 조명 덕분에 야간 주행 시 눈의 피로도가 덜했다. 원형 속도계 옆에 붙은 사각 액정에 RPG와 시계, 주유상태 등이 표시돼 한 눈에 보기 편하다. 운전하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편의를 상당히 고려한 디자인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분명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차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는 등 경차의 혜택을 받으면서 주행감은 경차 이상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옆좌석에 팔걸이가 없어서 옆에 앉은 사람이 팔을 어디에 둬야할지 애매하다는 점정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 이상의 경차'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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