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편안한 명절을 보냈다.
이 대통령에게 이번 추석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주 미국순방에서 내년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확정한 것은 물론 중도실용 및 친서민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4~50%대로 끌어올렸다. 취임 초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정치적 고비에서 완전히 탈출한 것.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한마디로 상전벽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당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운 8.15 경축사를 통해 제2의 취임을 선언하고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선전 등에 힘입어 정국 반전을 노렸지만 ▲ 불교계와의 갈등 ▲ 9월 위기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병설 등 크고작은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것.
추석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설날을 전후로도 적지 않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다. 설 명절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용산 철거민 참사가 터진 것. 이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를 선언한 것은 물론 집권 2기를 뒷받침할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1.19 개각을 단행했지만 빛이 바랬다. 특히 이 대통령이 법질서 확립을 명분으로 발탁했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까지도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직전 맞이한 설날에도 숭례문 화재참사와 관련, 구설수를 겪었다. 숭례문 복원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을 제안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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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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