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부양효과 사라진 뒤 성장세 둔화 우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30일(현지시간)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예상을 웃돌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인위적인 부양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9월 실업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회복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30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GDP는 성장률이 연율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6.4%를 기록한데서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7월과 8월 발표된 예비치와 수정치 -1.0%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또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 보다 나은 결과다.
이로써 미국경제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상무부가 GDP집계를 시작한 1947년 이래 가장 오랜 기간의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가 시장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올해 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나타났다.
2분기 GDP 개선은 정부주도 대규모 경기부양책 덕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현금보상프로그램와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지원 등 경기부양책이 경기 침체의 진원지인 제조 및 건설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성장을 이끈 것. 2분기 정부지출은 6.7%를 기록, 7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2분기 소비지출은 0.9% 감소, 예상치인 -1%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2.7% 상승, 3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인위적인 경기부양효과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에 있다. 정부 부양책에 의한 소비증진 효과는 ‘속 빈 강정’일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 효과가 실업률 상승과 소득부진이라 장애물을 만나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
고용부분에는 감원 속도는 둔화되는 추세지만 기업들이 고용에는 좀처럼 나서질 못하고 있다. 이날 고용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비농업부문 감원규모는 25만4000명으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이번 달 미국 실업률은 9.7%에서 9.8%로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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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의 나이젤 걸트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3.0~3.5%, 4분기에는 견고한 성장세가 나타나겠지만 내년 초부터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세는 1.5~2.0%로 둔화될 것"이라며 "'더블 딥'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완만한 W형태의 성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2위 물류업체 페덱스의 프레드 스미스 경영자(CEO)는 최근 연례회의에서 “경제회복은 일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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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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