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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요식업계 '저가 전략' 승부수

저가제품 개발, 칵테일 세일, 세트메뉴 등장 등 가격인하에 나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경기침체가 요식업계의 전략까지 바꿔놓았다. 불황에 소비자들이 커피를 비롯한 식비 지출을 줄이자 '고급'과 '명품'을 내세우던 요식업체들이 앞 다퉈 저가 제품 출시에 나선 것.


◆ 스타벅스, '고급' 대신 '실속' 선택

커피 체인점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인스턴트 커피 비아(Via)를 출시하기로 했다. 불황으로 스타벅스의 값비싼 프라푸치노나 카라멜 마끼아또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자 수익감소에 대한 돌파구로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인스턴트 커피를 우선 미국과 캐나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항과 스포츠 용품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조만간 스타벅스의 비아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TV 광고를 펼치며 비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침체로 미국에서만 매장 800개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선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210억 달러 규모를 이루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 프랑스 레스토랑,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그대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진귀한 요리와 고급스런 분위기로 유명한 파리의 레스토랑도 불황으로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외식비를 줄이고, 관광객 수 마저 감소하게 되자 파리 시내의 5성급 고급 레스토랑부터 간이식당까지 값싼 세트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비싸기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 저녁 정식 코스를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덕분에 가격 부담으로 이들 레스토랑을 찾길 꺼렸던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은 푸아그라, 카르파치오 등의 고급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


다만 와인이나 커피 등은 기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주의할 사항이다. 자칫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美 외식업체들, '칵테일 세일'로 고객 유혹


미국 레스토랑들은 '칵테일 세일'로 불황에 맞서고 있다. 음식 가격을 낮추자니 수익 감소가 걱정되고, 가만히 있자니 손님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 딜레마에 빠지면서 '칵테일 가격 인하'라는 자구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반 음식점의 경우 주류 판매량이 10~15% 증가했고, 이보다 규모가 큰 대형 음식점은 20~30%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주류는 일반 음식보다 준비시간이 짧고 필요한 재료도 적기 때문에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중 하나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여름 골드 코스트 리타 칵테일의 가격을 4.75달러에서 3.50달러로 대폭 할인했다. 아웃백 측은 가격 인하 이후 칵테일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식 체인점 칠리스(Chili's)도 칵테일 마르가리타의 가격을 4.99~3.99달러로 인하하면서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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