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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통통해도 섹시한 그녀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좀’ 통통하지만 요즘 잘 나가는 여성 모델이 있다. 크리스탈 렌(23)이 바로 그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렌이 모델로 스카우트된 것은 13세 때의 일이다.

당시 렌은 치열한 모델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몸무게를 32kg 정도 빼야 한다고 들었다.


이후 렌은 수년 동안 치즈케이크와 피자 같은 고칼로리 음식 대신 양상추, 다이어트 콜라, 껌에 주로 의존했다.

렌이 고통스러운 감량에도 불구하고 모델이라는 직업을 원한 것은 불행한 삶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출구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렌은 갓난아기 때 엄마에게 버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은 여성잡지 글래머와 가진 회견에서 “굶어서라도 모델이 돼야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거의 먹지 않고 이뇨제까지 복용해가며 하루 8시간 이상 운동한 결과 43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렌은 당시 거의 죽을 뻔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뼈만 앙상한 내 몸을 보니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형상이 떠올랐다”고.


굶기를 밥 먹듯 한 지 3년, 렌은 모델 에이전시에서 제시한 추가 감량을 거부했다. 이후 몸무게가 증가한 것은 물론이다.


렌은 평균 사이즈 이상의 여성도 환영하는 모델 에이전시 ‘포드’와 계약했다. 그는 “피자, 땅콩버터, 초콜릿케이크를 실컷 먹으며 소파에서 뒹굴뒹굴 TV 리모컨이나 만지작거렸다”면서 “살 오르는 내 몸이 보기 좋았다”고.



없던 가슴골까지 갑자기 생길 정도로 자연스러워진 자신의 몸매에 스스로 반한 렌은 몸매 사이즈가 평균을 웃도는 모델 가운데 수입이 가장 많다.


패션잡지 보그와 바자 의류 브랜드 에반스의 모델로 활약해온 렌은 키 1m75cm에 몸무게 75kg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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