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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택公 첫 행보 '20조 토지보상'

[아시아경제신문 소민호 기자]
보상비 규모 15조~20조 달할듯...부동산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


10월 출범하는 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수도권에서만 11개 지구의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지보상 규모는 인천검단과 평택고덕 등 굵직한 지구들만 모아도 총액이 1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나머지 개발사업의 보상비를 모두 포함하면 2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5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올 4분기 수도권에서 보상이 시작되거나 보상계획 공고에 나설 지구는 인천검단 등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이 계획한 곳이 인천검단과 평택고덕, 양주광석, 고양지축, 화성병점, 화성동탄산단, 남양주진관산단 등 7곳으로 많다. 주공은 화성봉담2지구와 서초우면.강남세곡.고양원흥 등에 대한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10월1일이면 두 공사의 통합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통합공사에서 보상을 주관하게 된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부터 보상을 시작하려다 경기침체로 줄줄이 연기된 곳들이 많아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통합공사의 재정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는 다시 보상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가장 큰 보상규모로는 인천 검단이 꼽힌다. 총 보상비가 7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천 일대가 보상착수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보상시기가 연기된 대표적인 개발지구이기도 하다.


또 평택고덕 신도시 토지보상시기도 임박했다. 총3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평택고덕지구는 이달들어 보상계획 열람공고가 났으며 이번주까지 열람과 함께 이의신청을 받는다.


토공과 경기도시공사 등이 지구내 기업을 운영하는 법인이나 개인에 대한 우선보상 신청을 받아 12월부터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권보상 규모는 7000억~9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1조2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고양지축지구 보상금도 이르면 연내 풀릴 계획으로 보상계획이 세워져 있다. 화성병점, 양주광석지구와 함께 화성동탄산업단지와 남양주진관 일반산업단지 보상도 올해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주공이 개발하는 화성봉담2지구는 7000억원 규모의 보상금이 4분기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4곳 가운데 하남미사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의 보상도 추진된다.


주공은 하남미사지구의 경우 지장물 조사가 늦어져 내년 상반기에나 보상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3개 지구에 대해서는 12월쯤이면 보상계획 공고가 이뤄지며 보상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조원대 규모의 토지보상이 줄줄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보상지 인근 주변 땅값은 물론 수도권 전체 부동산시장이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보상비가 채권으로 지급되더라도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고 내년 이후 집값 상승 전망이 높기기 때문에 인근 부동산이나 도심 주거상품 등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집값상승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공.주공 토지보상 착수 계획(4분기)
지구=위치=개발규모
화성병점=화성시 병점동, 진안동 일원=380,785㎡
양주광석=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광석리 등=1,172천㎡
고양지축=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1,190,021㎡
인천검단=인천광역시 서구 마전.당하.원당.불로동 일원=11.2㎢
평택고덕=평택시 서정동, 장당동 등=13,516천㎡
화성동탄산단=화성시 동탄면 금곡리, 방교리 등=2,008천㎡
남양주진관산단=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리, 배양리 일원=142,419㎡
화성봉담2지구=화성시 봉담읍 상리,수영리 등=143만8,000㎡
서초우면=서초구 우면동 일원=36만3000㎡
강남세곡=강남구 자곡동,세곡동 일원=94만㎡
고양원흥=고양시 원흥동, 도내동 일원=128만7000㎡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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