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민진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 1순위 마감한 아파트 단지의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입지와 미래가치, 높은 청약경쟁률 등이 영향을 줘 단기간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수도권에서 1순위 마감한 단지 6곳의 주택형별 프리미엄이 2000만~1억원 가량 형성됐다.
대우건설이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분양한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분양가 대비 9000만~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단지는 평균 6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고 주택형 77.11B형은 13가구 모집에 255명이 청약해 19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당시 인근 신규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삼성건설이 지난 5월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에버하임'도 3000만~1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곳은 1순위 평균 12.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사업장으로 국토해양부 실거래가격(7월 기준)이 공급면적 107~108㎡(분양가 4억6000만원)형 주택이 최고 5억~5억3000만원에 거래신고됐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도 7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공급당시 167가구 모집에 4812명이 청약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고 가장 작은 주택형(공급 85㎡)은 3가구 모집에 332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10대1이었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현재는 어느 정도 매매가 이뤄져 소강상태지만 초기에는 거래가 잘 됐었다"며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소형은 매물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1순위 마감된 서울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도 주택형별로 3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아직 계약일이 지나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1순위 평균 11.7대1, 최고 42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한 점이 매물에 프리미엄으로 반영되고 있다.
프리미엄은 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인기단지 분양권에 형성되는 웃돈으로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1순위 마감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해 11월 강남3구를 제외한 수도권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매매가 자유로워진 것도 원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인기 사업장의 청약쏠림 현상과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청약열풍 등에 따라 초기에만 거래가 활성화되는 경우도 많고 프리미엄이 일정 금액이상 넘어가면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인기단지의 분양권 매매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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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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