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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회장, 스타플레이어에서 불운의 CEO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스타 금융최고경영자(CEO)였던 황영기 회장이 결국 23일 KB금융지주 회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투자했던 파생상품이 큰 손실을 입은 데 따른 금융감독당국의 징계에 책임을 느끼며 결국 사의표명을 하기에 이른 것.

금융계에서 화제의 인물이었던 황영기 회장은 제2금융권인 삼성증권 출신으로 우리금융지주회장에 선임되면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인 황 회장은 공격적 경영을 통해 우리금융을 3년 만에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끌어올리는 등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실제 황 전 회장 본인이 '검투사'임을 자처하며 흐트러졌던 조직을 하나로 묶어 일사분란한 팀웍을 구축하는 등 그의 강한 추진력으로 이처럼 획기적인 영업성과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이후 2007년에 우리금융에서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났으며,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이 서울시 금고은행을 맡고 있어 우리은행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인연을 맺었고, 이후 캠프에서 선거대책위 산하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직을 맡아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을 기획하고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후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장으로 거론됐다가 막판 탈락했지만 지난 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KB지주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황 회장은 메가뱅크론을 발표하는 등 KB지주를 글로벌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행보를 시작했으나 결국 이번 징계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그 동안 황회장을 곱게 보지 않았던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황 회장의 거취 변화에 따라 직무정지라는 중대한 사후 징계를 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계에선 능력있는 전문 금융인의 불운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은행계 한 관계자는 "어찌됐든 황 회장만큼 금융에 전문가도 보기 힘든데 예전 은행장 재직시절의 일로 사의까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2004년부터 2007년 우리은행장 재임시절 CDO(부채담보부증권)와 CDS(신용부도스와프)에 15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12억5000억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 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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