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채권딜러들과 지난 2년 간 금융 시스템에 투입했던 유례없는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은행 관료들은 그들이 시장에 투입한 1조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 회수를 위해 역(逆)환매조건부 채권매매(reverse repurchase) 협약과 관련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역환매조건부 채권매매, 혹은 '역 레포'는 Fed가 보유한 증권을 추후 되사들이겠다는 조건으로 매각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 소식통은 "Fed가 당장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앙은행의 목표는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에 자본 투입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WSJ)기고를 통해 유동성 회수 방법으로 역레포를 거론한 적이 있다. 라잇슨 ICAP의 루 크랜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주의해야 할 점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유동성 축소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는 인식을 잘 전달해 유동성 회수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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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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