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공천 후유증 심각.. 자중지란 우려
한나라당의 10월 재보선 공천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강릉 선거구가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경쟁자인 심재엽 전 의원이 최고위원회 결정을 수용하면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접었으나 공천 과정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심 전 의원은 22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강릉은 권성동 후보건 저건 누구 나가건 당선되는데 후보를 지정한 상태에서 지역마다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여론조사도 조작성이 강해 재심을 요청했던 것으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한 학살공천이다. 18대 총선공천보다 질적인 면에서 더 안 좋다"고 비난했다.
그는 "강릉 지역에 현안도 많고 당 화합의 걸림돌이 되선 안된다는 생각에 출마를 접었다" 며 "사무실 개소식에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해 큰 은혜를 입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불만은 가득하지만 당이 공천을 두고 자칫 계파갈등으로 확대될까 출마를 접었다는 뜻이다.
심재엽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한나라당 성향 인사들의 대거 출마는 여당에 여전히 부담이다.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는 3선의 최돈웅 전 의원과 심기섭 전 시장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이 완주할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경남 양산에선 김양수 전 의원이 공천에 반발해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친박계인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끝까지 간다"며 재보선 완주의지를 밝인 가운데 지역의 경로당 등을 돌며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안산 상록을도 공천 후보자로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지역 예비 후보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진동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공천탈락자들은 탈당 및 무소속 연대 구성을 공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공천이라는 것이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늘상 탈락된 분은 서운하고 억울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천심사 과정은 그 누구에게도 한점 부끄럼없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심위는 초지일관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공정하게 했다" 며 "안산 상록을도 송 전 시장이 2위 후보인 이진동 예비후보를 여론조사 결과 앞서고 있고 가상 대결에서도 야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으로선 야당과의 대결에 앞서 집안 단속이 재보선 당면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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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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