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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처럼 바르는 비아그라


[아시아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과학자들이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빠르지만 부작용은 전혀 없는 로션형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21일(현지시간) 복용한 지 30~60분 뒤 효과가 나타나는 비아그라 같은 경구형 발기부전 치료제와 달리 현재 연구 중인 로션형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바르자마자 곧 효과가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발기부전은 70%가 신체적 요인에서, 30%가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 같은 경구형 발기부전 치료제의 원리는 혈관 이완으로 혈류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포스포디에스트라제 5형’(PDE5)이라는 효소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른바 포스포디에스트라제 억제제는 두통에서부터 시각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과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경험한 남성들은 복용시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포스포디에스트라제 억제제가 항상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복용한 남성 3명 가운데 1명에게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주 소재 예시바 대학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연구진은 약효를 특정 부위로 전달하는 나노입자 형태의 의약품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를 로션으로 만들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중 발기부전 사례 10건 가운데 9건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로션형 발기부전 치료제가 시장에 선보이려면 앞으로 10년은 더 걸릴 듯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켈빈 데이비스 박사는 “바른 지 몇 분만에 나노입자의 효능이 나타난다”며 “발기부전 치료제에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바로 이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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