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조사...자금난 업체 8%p 줄고 자금 확보는 4%p 많아져
중소기업의 올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밝힌 기업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 기업들이 자금 사정이 나아졌음에도 향후 경기 상황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전국의 52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48.1%가 ‘추석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자금난 응답기업 56.8%보다 8.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는 응답 비율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해 조사에서 호전되었다는 비율은 13.2%로 지난해의 7.3%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 역시 증가했다. 업체당 필요한 자금이 평균 2억5390만원으로 이 가운데 확보율은 73.1%로 지난해 69.0%보다 4.1%포인트 늘었다.
또 추석자금 관련 은행 차입 상황 또한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23.6%로 지난해에 비해 5.9%포인트 늘어난 반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6.3%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올 추석 상여금 지급 예정인 업체는 65.6%로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상여금 평균 지급 수준은 기본급의 66.7%로 지난해(64.3%)에 비해 2.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추석 휴무기간은 법정 공휴일 기간인 3일이 53.5%로 가장 많았고, 4일이 33.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박해철 정책총괄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은 유동성 확대, 신용보증 지원강화 등의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다만 추석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되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어서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급 불균형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함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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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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