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미소금융사업, 중도실용 정책의 핵심"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대기업들이 (서민대출에) 1조원을 출연하기로 한 것은 영세상공인들에게 직접 금융지원을 하는 첫 사례로서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저신용자 대상의 소액 무담보 대출인 '미소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과 관련, "나눔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미소금융사업으로 사랑와 나눔의 정신이 확산되기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4월 금융민원센터에서 대학생 자녀 학비로 사채를 빌렸다가 고율의 이자로 고통을 겪었던 소상공인을 만난 경험을 예로 들면서 "많은 서민들은 적은 돈을 구하지 못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신용이 부족해서 은행자금을 이용할 수 없는 국민이 약 800만 명이 넘고 그 중 190만 명이 고금리의 사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서민무담보대출, 일명 '미소금융'은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어려운 분들에게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라면서 "무담보 대출은 서울시장 때부터 시행하던 정책의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기회복 추세로 대기업, 중견기업에는 점차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경제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서민들에게는 아직도 찬바람 부는 겨울"이라면서 "스스로 일어서려는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줘 자활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중도실용 서민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 사업의 재원과 관련, "휴면예금과 금융권의 출연금 1조원,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 1조원을 합쳐서 총 2조원의 기금으로 우선 시작하게 된다"면서 "이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 지원정책으로는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돈 문제 외에 서민들의 주된 관심은 집 문제, 교육 문제"라면서 보금자리주택 정책과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등을 예로 들고 "정부는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국민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국익을 위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돌아가겠다"는 각오와 함께 신종플루에 철저히 대비해줄 것도 당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