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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구씨의 극한도전 왜?


극한 스포츠 즐기며 위기경영 돌파구 구상


"스킨스쿠버, 산악사이클, 극지탐험, 마라톤…'

LG 구씨일가 2세들은 재벌가중에서도 유독 '극한의 스포츠'에 사활을 건 듯한 인물들이 많다. 취미 정도로 즐기는 수준이 아니다. 전문가 경지에 올라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떨친다.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은 산악인 박영석씨와 함께 에베레스트 신루트 개척에 성공한 산악계의 명사다. 2001년 전자공학에서 보험업으로 전공을 바꿔 보험사 경영을 맡으면서 시작한 등반과 마라톤은 '도전'으로 상징되는 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산악자전거 매니아다. 2002년 독일에서 열린 '트랜스 알프스 산악자전거 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7박8일동안 650km 완주한 '사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압구정동 자택에서 안양 신사옥까지 자전거로 출근한다. 구 회장은 올해초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바다에 푹 빠져 산다. 대한수중협회 전무이사로 서울시 지부를 맡고 있으며 국립생활체육 서울시 스킨스쿠버 연합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3분 40초의 '무호흡 잠수'와 2000회가 넘는 다이빙 기록을 자랑하는 스킨스쿠버 마니아로 임직원들에게도 스킨스쿠버 예찬론을 잊지 않는다.


구 사장은 "스킨스쿠버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다이빙하는 지역의 지형지물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언제나 다이버 두명이 짝을 이뤄 서로 장비를 점검해 주고 이상여부를 수시로 체크해 주는 동료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한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LS산전 관계자는 "평소에도 믿음과 신뢰의 조직문화를 강조한다"며 "타사의 부러움을 사는 노사관계도 이같은 구사장의 소신 덕이 크다"고 말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 또한 사촌동생들 못지 않은 스포츠 마니아다. 학창시절 농구와 수영에 심취해 지금도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또 핸디캡 7의 골프실력 또한 재계에서 유명하다.


이들 구씨일가의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 집단은 모두 사촌형제간이다. '정수(精髓)와 기분(氣分)과 심신(心身)', 정기신(精氣神)의 조화를 중시하는 유교적 가풍이 강한 집안 분위기속에서 어려서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접한 영향으로 보인다.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철회 회장의 4남이며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넷째 구평회 E1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구자열 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구자홍 LS 그룹회장은 둘째 구태회 회장의 장남으로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사촌들 사이에서는 가장 맏형이다.


LG 관계자는 "2세들 뿐만 아니라 3세들에게도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며 "축구나 야구처럼 대중화된 스포츠부터 골프, 등산까지 다양한 운동들을 섭렵, 특정분야에서 조예를 갖춘 스포츠 마니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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