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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 2PM에 대해 6인조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17일 밝힘에 따라 향후 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2009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 바뀔 수도 있다.
침묵시위, CD 반환, 신문 광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범 탈퇴 철회를 요구하며 JYP를 '압박'해온 2PM의 팬들은 17일 밤 박진영이 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입장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JYP는 물론 가요계 전체가 관심이 뜨겁다.
탈퇴 철회를 거세게 요구해온 팬들은 박진영의 2차 입장 발표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사실 가요계에서 올 하반기는 '2PM의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2PM의 컴백은 큰 기대를 모아왔었다. 지난 상반기에 발표한 '어게인 & 어게인'과 '니가 밉다'로 이미 가요계 정상을 차지한데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짐승돌' 브랜드를 구축, 멤버 개개인의 팬층도 넓힌 상태이기 때문에 음악과 예능 양 측면에서 이번 하반기 컴백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2PM이 재범이 빠진 상태에서라도 하반기 컴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기회를 놓치기 아깝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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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팬들의 반응이다. 열혈 팬들이 재범 탈퇴 철회 요구를 지속시키며 JYP와 대립각을 세울 경우, 팬덤을 기초로 하는 아이돌 그룹의 수익성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또 2PM 멤버들 중에서도 특히 재범이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한 몸에 얻고 있었던 데다가, 멋있으면서도 어딘가 어수룩한 2PM의 핵심 캐릭터가 상당부분 재범에 기인하고 있어 일반 팬들에게도 6인조 2PM은 꽤 허전해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팬들이 나머지 6명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는 한, 2PM 불매 운동 등은 금방 힘을 잃을 것이라는 예측에도 설득력은 있다. 또 음악만 좋다면, 재범의 공백은 예상보다 빨리 '극복'될 수도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올해 동방신기와 빅뱅이 빠진 사이, 2PM은 아이돌 그룹의 최정상에 가까워진 상태였다"면서 "팬들이 6인조 2PM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2009년 아이돌 그룹 순위가 크게 뒤바뀔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진영은 17일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대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재범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 후에 만일 그가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면서 "2PM은 예정되었던 스케줄 대로 6명의 멤버가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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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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