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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교보문고 영등포점도 中企사업조정 대상"

중기청, SSM 이외 매장으론 첫 결정...오늘 개장엔 영향 없어

이마트와 교보문고 매장이 영세 자영업자들이 신청한 중소기업 사업조정 대상이 되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아닌 대기업 유통매장으로는 처음이다.


중소기업청은 16일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옛 경방필백화점) 내 이마트, 교보문고 매장을 사업조정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최근 동네 슈퍼마켓들이 지역상권으로 진출하는 대기업 SSM을 사업조정 신청해 중기청이 이를 조사를 해 조정 대상으로 결정한 적은 있었지만 SSM 이외 매장으로 조정대상이 된 것은 이마트, 교보문고 영등포점이 첫 사례이다.


이같은 결정은 서울시 서점조합과 서울 동작?영등포 수퍼마켓협동조합이 두 매장을 사업조정 신청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시킨데 따른 후속 단계에 해당한다.

두 조합은 대기업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서점 및 대형마트가 영등포 역세권에 입점할 경우 영세 서점 및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고 지역경제 악화가 우려된다며 교보문고와 이마트의 입점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검토 결과 중소기업 상당수의 수요 감소 초래, 중소기업 경영 안정에 현저히 나쁜 영향 작용 등 요건이 충족되어 사업조정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매장에 사업일시정지 권고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중기청은 “교보문고의 경우 품목의 특성상 최종단계인 조정 권고를 받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지 않고, 이마트도 인근에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어 추가 입점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일로 예정된 교보문고, 이마트 영등포매장의 개장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 측은 “지역 상인들과 상호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고 자율조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조합측 요구 내용을 몰라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까지 중기청에 접수된 사업조정 신청 건수는 SSM 55건, 대형마트?주유소 등 비SSM 8건이다.

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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