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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물에 비차익매수까지..기대감↑

만기일 이후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 바뀌어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거는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 눈에 띄게 매수 강도를 높였고, 이날 이후부터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차익거래의 매수 주체 역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외국인의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외국인은 9월 들어 매수우위와 매도 우위를 반복했고, 매수에 나서더라도 1000억원 미만 규모만 사들이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시장에 우려감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10일에는 4500억원, 11일 6000억원의 매수세에 이어 14일과 15일 현재도 2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이는 등 눈에 띄게 적극적인 모습이다.


비차익거래에서도 지난 8월31일부터 9월9일까지 줄곧 매도가 지속됐지만, 10일부터 나흘째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며, 이날은 비차익 매수세가 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그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비차익거래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15종목 이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물과 선물의 괴리를 이용해 매매하는 차익거래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대규모 매수세를 펼치는 만큼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뒷받침이 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유입된 시기와 비차익거래 매수세가 유입된 시기가 일치하고 있고, 비차익거래의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볼 때 시장 자체에 대해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투신권에서도 매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수급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신권은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14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 프로그램 매매에서의 차익매물은 18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투신권은 4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이 6월 정점을 찍은 후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매도 포지션을 지속하던 외국인들이 9월 만기때 매도 롤오버 양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도 포지션을 이월하지 않고 청산한 것이 향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국가를 조사해봤을 때 예전에는 룩셈부르크 등 헷지펀드 계열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이 1~2위를 차지하는 등 롱펀드 성격의 자금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수급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베이시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 연말까지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이 외국인에만 의존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줄고 외국인의 현물 매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꾸준히 매수에 나선다 해도 현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14포인트(0.86%) 오른 1649.0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억원, 27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28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2200억원 매수로 총 380억원 매수 우위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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