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산업생산·CPI 등 지표 봇물..FOMC+출구전략 경계감 높아질수도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기대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였고 마지막날 거래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숨고르기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투자심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주에 발표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중요 지표는 전월 대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주 연속 상승 기대감도 높은 상황. 다만 다음주(22일~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주 후반부터 경계감이 높아질 개연성은 있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부담감 해소를 위해서는 시장 기대치만큼의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져야 한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한 주동안 1.74% 올랐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9%, 3.08%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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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1년..강해진 매수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뉴욕 연방 정부청사(Federall Hall)에서 경제위기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15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금융위기의 해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연설한다.
1년전 파산하면서 글로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
금융위기 후 1년여가 지난 지금 투자심리는 어느 때보다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위기 후 최고치로 치솟은 글로벌 증시 주가지수가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퀀터티브 애널리시스 서비시스의 켄 타워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와 페덱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등으로 시장이 계속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는 조금씩 가열되고 있다. 특히 다음주 FOMC는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을 전환할 때가 왔다고 말해 출구전략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여전히 불안하다고 하면서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취해왔던 이례적 조치 중 일부를 거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는 결국 인플레에 대해 주목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만큼 물가 지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세 물가 변수 부각될수도= 지난달 예상외의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9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회복 여부는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의 효과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스트 바이와 페덱스는 각각 15일과 16일 분기 실적을 발표, 또 다른 소비 회복 여부의 단서를 제공해줄 전망이다. 오라클(16일)과 팜(17일)도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6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에너지와 식료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전월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부문을 포함할 경우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0.9% 감소를 나타냈던 PPI가 0.8%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PPI가 CPI의 선행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PPI 급등은 Fed 매파 인사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이는 다가오는 FOMC와 맞물려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다. 8월 CPI는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7월 기업재고(이상 15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9월 주택지수(16일) 8월 주택착공건수·건축허가건수와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지수(이상 17일)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리먼 파산 1년을 맞아 버냉키 의장 뿐만 연준(Fed) 관계자들은 대거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14일에는 엘라자베스 듀크 Fed 이사가 워싱턴에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대중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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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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