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커피전문점 "튀는 이벤트가 살길"

전대후문 커피전문점 총성(?)없는 전쟁
거리에 10여 곳 즐비…미술관ㆍPC방 등 별난 마케팅으로 '승부'



"사장님, 베로(VERO)가 전 메뉴 1000원 전략으로 진입로 손님을 싹쓸이 한답니다"
"그래? 드디어 영화표 증정 카드를 꺼낼 때가 된 것 같다. 어서 준비해!"

최근 전남대 후문 거리에 우후죽순 생긴 커피 전문점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중소 커피 전문점들은 제살깍기식 가격경쟁이 아닌 이색마케팅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커피 전문점 베로(VERO) 등에 따르면 전문 바리스타를 두고 커피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진ㆍ미술 전시, 영화표 증정, 뮤지컬 할인 예매, 파트너 매장 할인 등의 별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북구 용봉동 복개상가에 위치한 '커피공장 하나비'는 정강임 작가의 미술품과 조각을 전시해, 손님들이 미술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행복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영화와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빈스'(Coffee Bean's)가 제격이다.


커피빈스의 통큰(?) 강미숙(37ㆍ여) 사장은 사비를 털어 영화표 200장을 구매한 뒤 지난 8월 중순부터 2주 동안 54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해 이곳을 찾은 영화 마니아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강 사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2개월에 한번 정도 이런 이벤트를 기획해야한다"며 "10월에도 영화표 증정 행사는 계속 이어지니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 뿐 아니다. 커피전문점 중 광주 터줏대감(?)인 '케냐 에스프레소'(Kenya Espresso)는 뮤지컬 '죽여주는 이야기'의 공식 할인예매처로 선정돼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냐 북구청점을 방문한 안우용(32)씨는 "커피 마시러 왔다가 돈 주운 기분이다"며 기분 좋게 티켓을 구매했다.


전남대 대학로에 2개의 매장을 배치하고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커피 전문점 '베로'(VERO)는 전 좌석에 인터넷 컴퓨터를 설치해 PC방에 갈 손님들까지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


이처럼 커피 전문점들이 최상의 맛과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실시하면서 전남대생들은 '오늘은 어디서 커피를 마셔야하냐'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전남대 차사랑(22ㆍ여)씨는 "살아남기 위해 커피 전쟁을 치르는 업체에는 미안하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은 즐겁다"며 "앞으로 어느 커피 전문점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